마트화학탐험대

[마트화학탐험대 EP-01]락스의 위험성과 바른 사용법. 코로나도 죽일 수 있지만 당신도 죽일 수 있는 락스 이야기

NeoAlchemist 2021. 3. 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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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활의 삽질 채널, 저는 네스파인더입니다.
오늘 새로 준비한 컨텐츠는 마트화학탐험대입니다.


생활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의 화학성분을 알아보고, 그 성분의 유효성, 위험성, 

바른 사용법들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첫 제품은 소금으로 만들었다는 락스 이야기입니다.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락스는 미국 클로락스사에서 클로락스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하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을 

물에 녹인염소계표백제입니다.


국내에서는 유한양행과 클로락스가 합자투자한 유한크로락스에서 유한락스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가장 유명합니다.


천연 소금으로 만들어 안전하다고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죽음에 이르거나 

피부에 심한 화상과 실명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소금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겁니다. 

그런 소금으로 만들었으니 안전하다고 광고를하고 소비자도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죠



하지만 물질은 어떤 상태인가에 따라 전혀 다른 화학성질을 나타냅니다.

소금은 소듐, 일반적으로 나트륨이라고 부르는 금속의 양이온과 염소 음이온의 이온 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온상태일때는 비교적 안전한 물질입니다.
하지만 나트륨 금속은 물과 반응해서 폭발할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죠

염소가스도 1차 세계대전때 화학무기로 사용한 위험한 물질입니다.

이 위험한 녀석들이 이온상태로 서로 만나면 소금(염화나트륨)이라는 안전한 물질이 됩니다.

그럼 소금으로 만들었다는 락스는 어떤 성분일까요?
차아염소산나트륨, 영문으로는 Sodium hypochlorite입니다.
세균, 바이러스, 광우병을 옮길 수 있다는 변형 단백질 프리온을 막론하고 단백질로 구성된 모든 병원체를 녹여 없앨 수 있는 살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도 죽일 수 있죠.
하지만 이런 강력한 살균력때문에 단백질로 이루어진 인간의 몸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락스와 염산을 가지고 환기가 잘되지 않는 좁은 화장실을 청소하던 주부가
사망한 사례도 있었고 그외 피부손상등의 사례들이 뉴스나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자료는 유한락스 후레쉬 제품의 MSDS 물질안전보건자료입니다.
가정용으로 주로 판매되는 유한락스 레큘러제품은 MSDS 제출 의무 제품이 아니지만
대용량으로 판매되는 후레쉬제품은 유한크로락스 홈페이지에서 MSDS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험성 분류항목을 보시면 천연소금으로 만들어 안전하다는 제품의 
MSDS 자료에는 금속을 부식시킬 수 있고 피부에 심한 화상과 눈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눈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킨다고 적혀있네요
구성 성분 함유량을 나타낸  표에는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레귤러제품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로레트 황산 나트륨이라는 계면활성제가 첨가되어있는 제품이죠

더 아래로 내려가보면 독성관련 정보가 기입되어있습니다.
LD50라는 개념은 논란이 있는 지표이기는 하지만 정의된 내용으로 설명드리면
체중 1Kg 당 투여량으로 체중에 비례하게 해당량을 투입했을 때 실험군의 반이 죽음에 이르는 양을 표시합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에도 해당 값이 있습니다. 체중 60 Kg의 성인이 한꺼번에 5.4리터의 물을
마실 경우 100명중 50명은 죽을 수 있는 치사량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 물많이 먹기 대회에서 사망한 사례도 있었구요

여기에 재미있는 점은…
실험으로 죽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실명이 되었거나 만성 질환을
얻었다고 해도 LD50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죽지 않았으니까요…

지금까지 락스의 MSDS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락스가 위험하니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살균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잘못쓰면 큰일난다는 것입니다.
락스는 분명 값싼 가격에 살균과 표백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보건/위생분야에 
지대한 공헌을 한 제품입니다. 나쁜 제품이 절대 아닙니다. 다만 잘 못 사용했을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르거나 피부와 눈을 손상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겁니다.

그러면 락스는 어떻게 사용해야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와 사용 목적에 따른 희석입니다.

락스는 유기물과 반응해서 클로라민이라는 자극성 가스가 발생하고 일부 극미량의 염소가스도 발생합니다. 희석하지 않고 그냥 사용할 경우 강염기성 물질이기 때문에 살균외에 기대하지 않은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환기시간은 특유의 냄새가 사라질때까지 해주면 좋고 최소량을 사용해 청소, 소독을 진행하고
깨끗한 물러 행궈내거나 깨끗한 물걸레로 닦아내면 환기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용목적에 따른 희석비율은 제품병에도 표기가 되어있으니 참고바랍니다.

그리고 락스를 사용할 때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 있는데 그건 끊이거나 다른 제품과 섞어사용하는 것입니다.  산성물질이나 산소계표백제등

예전에 세제와 세탁기 성능이 좋지 못할 때 어머니들께서는 흰옷을 삶아서 빨고는 하셨죠
이때 표백효과를 내기위해서 락스를 사용하게되면 오히려 색이 바래고 염소가스가 발생하게됩니다. 실온에서도 극미량의 염소가스가 발생 할 수 있지만 60도이상 가열하면 그 발생량이 급격하게 증가한다고 하니 주의 하셔야 합니다

식초, 염산 혹은 옥시땡땡이라는 산소계 표백제와 섞일 경우에도 염소가스가 발생하니 주의하십시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분사형 제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앞에서 락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죽일 수 있는 살균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는 손이 닿는 표면을 닦에 낼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이지 공중에 분사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아닙니다.
분무기 등을 사용해서 락스를 분무하게되면 일부는 미세한 에오로졸 형태로 공기중을 떠다니게 되고 이는 눈과 코등의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공기보다는 무거운 특성 때문에 바닥쪽에 많이 분포할 수 있는데 바닥에 누워있는 아기나 키가작은 아이, 반려동물들에거 더 큰 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락스는 희석한 용액에 담구거나 천에 묻혀 닦아내는 방식으로 사용하시는 것이 안전하고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락스를 사용하실때는 고무장갑 꼭 착용하시길바랍니다. 가능하시다면 보안경이나 고글을 쓰시고 청소를 하시야 눈에 튀어 발생하는 사고와 손을 보호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것에는 좋은면과 나쁜면이 존재합니다. 
좋은점을 적극 활용하고 나쁜점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알려드리는
마트화학탐험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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